진각종 한국밀교문화총람 사업단은 8월 27일 오후 2시 진각문화전승원 4층 대회의실에서 제3회 한국밀교문화총람 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단국대학교 엄기표 교수가 ‘동경(銅鏡)에 새겨진 육자진언 문화’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엄기표 교수는 발표를 통해 “동경은 특별한 의미나 상징을 가지고 선사시대부터 제작되기 시작됐다. 범경(梵境)운 고려후기부터 제작되기 시작해 조선시대에 유행했으며, 분묘(墳墓)에 시신과 함께 부장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이러한 범경은 고려와 조선시대 불교의 밀교적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된다”고 전했다. 엄 교수는 이어 “육자진언이 새겨진 범경을 무덤에 매납한 것은 관세음보살의 위력으로 죽은 사람에 대한 추복 공양과 극락왕생,살아있는 사람들의 소원성취, 무사안녕, 무병장수 등 다양한 염원이 함께 내재된 것이라 할 수 있다”면서 “또한 이러한 범경이 고려와 조선시대 수도가 있었던 서울·경기 지역과 이곳에서 비교적 가까운 충청 지역의 분묘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는 점은 주목되는 사실”이라고 밝혔다.